22일 미국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간데다 미국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촉구한 사우디 왕자의 발언에 힘입어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이날 오후 늦게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8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118.57엔에 비해 1.3엔 급등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68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0.9800달러에 비해 0.0112달러 하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달러화의 상승은 미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왕자가 미국의 금융자산 보유규모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릴것이라고 밝힌 후 더욱 확대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7일까지의 1주간 신규실업 급여 청구자수가 38만9천명으로 2천명 감소했다는 발표 이후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레프코그룹의 마이클 말피드 선임 외환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자산에 유입되는 자금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수주간 달러화의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