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제조업에서 성장에 성장을 거듭, 수백개 품목이 생산량 1위에 오르는 등 세계 4대 제조업 생산대국의 지위에 올랐다. 또 아시아 지역내 유입된 외국자본의 45% 가량을 유치하면서 생산 및 소비기지로서 다국적기업의 최대 투자처라는 지위도 공고히 했다. KOTRA는 22일 중국 장성기업전략연구소(長城企業戰略硏究所)가 발표한 '중국제조업 종합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이 제조업에서 2015년 일본을, 2030년 미국을 추월, 세계 최대생산대국으로 부상하고 2050년까지 제조업을 발판으로 연구.개발(R&D), 서비스, 브랜드 등 전분야가 선진국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제조업 비중 38.2% = 2000년 기준으로 중국의 제조업 생산총액은 3조5천억위안으로 국민경제에서 38.2%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제조업 생산량 중 해외판매 비중도 81년 9.8%, 91년 36.6%에서 2000년 46.8%로 19년간 37%포인트나 증가, 중국 제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발전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형태별 생산액 비중은 국유 및 국유지주회사가 47.3%로 가장 높고 외국기업이 27.4%, 민영기업 및 기타기업이 25.3%에 달했다. 기업규모별 업체수는 소형기업이 86.7%로 대형기업(4.9%)보다 월등히 많지만 생산액 비중으로는 대형기업(44.7%)이 소형기업(42.8%)을 조금 앞섰다. ■외자유입 중국 몰려 = 지난 90년부터 중국에 유입된 외자는 2천300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아시아에 도입된 외자의 45% 가량이 중국에 집중됐다. 포천 선정 500대 기업중 400여개 기업이 중국에 2천건 이상의 투자를 했으며 다국적기업이 중국에 설립한 R&D센터 및 생산기지는 1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중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00대 수출기업중 35개가 외국투자기업이었고 이들은 중국 전체 수출액의 6.4%인 170억달러 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는 ▲베이징(北京), 텐진(天津), 허베이(河北)성, 산둥(山東)성 일대 발해만 ▲상하이(上海),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일대 장강삼각주 ▲광둥(廣東)성,선전(沈.土+川) 일대 주강삼각주 등 3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들 지역은 면적으로 전국의 10%에 불과하지만 전체 외자유치액의 80% 가량이 이들 지역에 집중됐으며 공업 생산량도 전체의 66%에 달했다. ■2050년 전산업 선진국 수준 도달 = 이 보고서는 제조업이 21세기 세계 산업질서에 참여하는 중국의 중요한 통로라고 판단, 제조업 발전의 가속화를 통해 전체 경제의 발전을 꾀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생산에서 2015년 일본을 앞서 2대 생산대국으로 발돋움하고 203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제조업 생산대국에 오를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2050년까지 제조업과 함께 서비스업을 키워 전체산업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만 브랜드 창출능력 부족, 낙후한 물류환경, 전문인력 부족 등이 현단계 제조업 발전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의 과도기적 상황, 주변국가의 군사충돌 위기 등은 불안요인으로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