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 메이저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SD램에 이어 시장주력 제품으로 등장하고 있는 DDR(더블데이터레이트) SD램의 가격인상을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8메가 DDR SD램의 고정거래 가격은 이달 하반기부터 현재보다 5-10% 가량 오른 3.15-3.40달러선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DDR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특히 삼성전자 등 메이저 D램업체들의 경우 규모나 제품구성면에서 강력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어 가격협상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전세계 D램업계에서 DDR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40% 선에 그치고 있으나 SD램에서 DDR로 메모리를 교체한 PC모델은 전체의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DDR 공급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지적됐다. 업체별로는 최대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 5% 수준의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이닉스반도체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 등은 물량부족으로 협상력이 비교적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현물시장 가격의 경우 생산업체들이 계약가격 협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데다 시간대별로 급격한 변화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설명했다. 또 일부 PC OEM업체들이 DDR가격상승을 막기 위해 물량을 현물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파급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