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는 삼성전자[05930]와 LG전자[66570]간의 경쟁이 점차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주택보급확대 정책에 따라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중심으로 아파트 건설 붐이 일면서 홈네트워크 시장이 급팽창하는 추세여서 양사의중국진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의 홈네트워크사업부가 홈네트워크용 가전기기를, 자회사인 서울통신기술이 홈서버.홈패드.네트워크 설치를 전담하는 형태로중국과 홍콩, 동남아 홈네트워크 시장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상하이 우중루(宇中路)에 빌트인(Built-In) 전시장을 마련,전력선 통신을 활용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인데 이어 싱가포르 지역에서 현지업체들과 함께 홈네트워킹 사업에 공동입찰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이에앞서 오는 12월까지 홍콩지역의 홈네트워크 상설전시관에서 27종의 인터넷 가전을 갖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통신기술은 지난 7월 중국 시스템통합(SI)업체인 하문만안실업유한공사와 300만 달러의 홈네트워크 솔루션 장비를 제공키로 사전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을비롯해 최근 중국내 10여개 SI, 건설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하이얼 등 대형 가전업체와도 홈네트워크 사업 협력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LG전자[66570]는 중국 광동성지역에 홈네트워크 시범사이트를 설치하기로 중국내 모 대형건설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실제 아파트에 TV, 냉장고 ,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를 설치하고 이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구축될 예정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홈네트워크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했지만 인구수와그에 따른 신규 주택수요를 감안한다면 어마어마한 시장"이라며 "특히 중국내 상위10%를 중점타깃으로 한 고급화 전략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