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IT(정보기술)산업의 수출이 지난 3월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정보통신부는 7월 IT(반도체 포함)수출액이 작년 7월 대비 40.5% 증가한 37억2천만달러, 수입은 25억8천만달러를 각각 기록, 11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IT수출액은 우리나라 전체산업 수출액 136억 달러의 27.3%를 차지하는것이며 무역수지 흑자도 전체 무역흑자(6억5천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정통부는 최근 IT수출 호조는 이동전화 단말기 등 무선통신 기기, 모니터, 노트북PC, 반도체 및 부분품 등 주력 IT수출품목의 수출호조와 작년 동기의 수출부진에따른 기술적 반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7월말까지 IT산업의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248억7천만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흑자 규모는 전체 산업의 흑자 57억4천만달러보다 26억5천만달러를 초과한 83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7월말까지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통신기기 66억1천만달러(25.6%증가) ▲정보기기 54억2천만달러(12.9%) ▲방송기기 4억7천만달러(15.1% 증가) ▲부품 123억4천만달러(0.4% 감소) 등이다. 우리나라 IT산업의 수출국가 순위는 미국(59억1천만달러, 작년동기 대비 6.2%감소)이 아직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이 작년보다 87.5% 증가한 26억5천만달러로 2위에 올라 우리나라 IT산업의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이어 홍콩이 25억2천만달러로 작년동기 대비 31.7% 증가했으며 일본은 16.4% 감소한 21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수출비중이 낮아지고 있고 대만의 경우 18억9천만달러로 23.3% 증가했다. 정통부는 중국이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은 상반기 경제 성장률 7.8%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는 7.5%로 예상되는 등 고속성장함에 따라 휴대폰 등 첨단IT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통부는 "지난 2000년 닷컴기업의 몰락과 반도체 가격 불안정 등으로 야기된세계 IT시장의 침체에 따라 올해 IT수출은 당초의 전망(510억 달러, 작년대비 32%증가)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휴대폰 및 모니터 등IT제품의 기술력 및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경쟁력이 향상돼 작년 IT수출보다 19.1%증가한 458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