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테러사건이 터진 후 급격히 떨어졌던 세계무역센터(WTC) 근처 주택의 입주율이 테러발생 1주년이 가까워 오면서 95%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뉴욕타임스가 자체조사결과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WTC 일대 26개 아파트 건물의 7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주율이 95%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테러사건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전했다. 테러사건 이후 이 일대의 입주율은 55% 수준으로 뚝 떨어졌었다. 특히 26개 주거빌딩 중 6개는 모든 가구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또 다른 7개 빌딩은 거의 다 차 있었다. 게다가 아파트 거래도 활발해 가격이 최근 수년만에 최고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거래활기는 이 일대가 장차 옛 모습을 되찾고 다시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입주율이 높아진데는 그간 임대료가 급락한데다 시정부가 이 일대 아파트 입주자들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