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비료 생산업체인 남해화학이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노력의 하나로 복합비료 원료인 인광석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계속 수입키로 했다. 남해화학은 21일 "정부와 전남지역민들이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모로코에서 계속 원료를 수입해 달라고 요청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2003년 6월말까지 모로코에서 30만t의 원료를 수입키로 최근 계약했다"고 밝혔다. 남해화학은 모로코산 인광석의 여수공장 도착기준 가격이 t당 46.5달러로 중국보다 2.6달러 정도 비싸 78만달러(9억3천여만원)를 추가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중국과 모로코로 2원화돼 있는 구입선을 원가절감 차원에서 중국으로 단일화하려 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수입선 다변화와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모로코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남해화학은 최근 국내외 비료수요가 감소해 인광석 수입도 연간 100만t에서 85만t으로 줄이기로 하고 수입선도 조정할 예정이었다. 모로코는 연간 1천200여만t의 인광석 생산국으로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오는 12월 3일 BIE(세계박람회 사무국) 총회에서 아프리카 11개 회원국의 투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나라로 알려졌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