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제품의 덤핑공세에 대항하기 위한 국내 업계의 반덤핑 제소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21일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업계의 반덤핑 제소건수는 7월말까지 모두 6건으로 이미 작년 한해의 접수건수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6건에는 중국산 알칼리망간 건전지와 일회용 포켓라이터 등이 포함돼 있다. 무역위는 또 업계가 8월에 5건, 9∼11월에도 9건을 제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반덤핑 제소건수가 모두 20건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98년 4건, 99년 6건, 2000년 8건, 2001년 6건 등 연도별 제소건수를 감안할 경우 올해는 사상 최대규모를 보일 것으로 무역위는 전망했다. 무역위 관계자는 "올해 최소 반덤핑제소 예상규모인 20건 가운데는 13건 가량이 원심신청이고 나머지 7건은 재심신청이 될 전망"이라며 "과거 연간 원심신청이 1-2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증가"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반덤핑제소의 급증은 작년 4.4분기 이후 수입물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수입단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경제업체의 위기감을 가중시킨데 따른 것으로 무역위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