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학업체인 미국의 이스트만 케미컬과독일의 루르기 오엘 가스 케미는 SK케미칼[06120]과 PTA(테레프탈산) 기술 라이선스에 관한 3자 동맹을 맺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스트만 케미컬과 루르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가 기존에 체결한 PTA생산 기술 라이선스 동맹에 SK케미칼을 포함시켜 명실상부한 `글로벌 동맹'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3사가 체결한 라이선스 동맹의 대상은 이스트만의 테레프탈산 브랜드인 `EPTA'의 생산기술에 관한 것으로 EPTA는 각종 용기 및 섬유제품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린 테레프탈산(PET) 생산에 이용되고 있다. 지난 69년부터 EPTA 생산에 돌입한 이스트만은 현재 미국과 유럽공장에서 연 45만t을 생산하고 있는 최대 생산업체이며 세계적인 건설업체로 더 유명한 독일 루르기도 이스트만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PTA를 생산해왔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78년부터 한국업체로서는 처음으로 PET수지를 생산했으며지난 89년부터는 이스트만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자체적으로 PTA 생산에 돌입,현재 연 30만t의 PET와 42만t의 PTA를 생산하고 있다. 이스트만의 PTA사업부문인 보리디언의 T.A. 스미스 부사장은 "이번 라이선스 동맹은 최근 테레프탈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크게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의 홍지호 사장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3개 대륙에서 3개 업체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전략적으로 큰 이점을 얻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에서의 가능성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