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대만의 TSMC(臺積電)와 UMC(聯華電自)가 최근 설비가동률이 급락함에 따라 수요부양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통상 크리스마스와 방학시즌 등 반도체업계에서 계절적인 수요효과가 발생하는 4.4분기를 앞두고 아직 수요증가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TSMC와 UMC는 3.4분기 설비가동률이 70% 이하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양사의 지난 2.4분기 설비가동률이 80%를 상회한데 이어 3.4분기에는 90%를 넘어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TSMC는 월 3천개의 웨이퍼 물량을 구입하는 일부 대형고객들을 대상으로 5-10% 수준의 특별 가격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UMC도 우수 고객들에게 가격할인혜택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양사는 이번 조치에 대해 '가격인하'가 아닌 '특별 가격할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실제로 향후 가격인하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TSMC는 올상반기 매출액이 799억뉴타이완달러에 달해 처음으로 세계 반도체업계의 톱10 랭킹에 진입했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7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고 대만 경제일보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