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경기둔화 때문에 경기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핵심적인 경제부문은 회복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USA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리먼 브러더스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경제가 지난달에 벽에 부딪힌 징조가 있으며 이러한 약세는 비록 일시적일 수 있겠지만 향후 경제약화의 전조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미국의 제조업 부문은 지난 봄 강력하게 살아났으나 최근 들어 갑자기 흔들리고 있으며 지난 15일 실시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제조업 부문 조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 신문은 자체적으로 여러 주요 부문을 조사해본 결과 주택건설 등 일부 부문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다른 부문들은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항공부문은 9.11 여파로 타격을 받아 승객수요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90년대 호황에 불을 지폈던 기술관련 기업들은 아직도 낮은 이익과 계속되는 해고로 분투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 부문은 미래에 거대한 소비자 수요가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고통스러운 몸집 축소 작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 신문은 현재 전체 경제는 확대되고 있지만 부진하며 일자리도 증가하고 있지만 소폭에 그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 침체와 또다른 테러공격,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 등이 경제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와초비아 증권의 수석 경제학자인 존 실비아는 "이번 경제회복에는 일자리도 없고 환호도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