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달에 이어 7월에도 하락한 것으로 19일 발표돼 경기 회복이 여전히 둔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7월의 지수 하락폭이 예상보다 낮은 것이라면서 소비가 여전히 위축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 가을에는 지수가 다시 상승하지 않겠느냐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뉴욕 소재 민간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 보드는 7월중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0.4% 하락한 111.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 하락폭은 0.2%였다. 향후 3-6개월의 경기를 예측케하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기는 지난 4개월 사이 세번째다. 전문가들은 당초 7월 지수 하락폭을 0.5%로 전망했다. 경기선행지수 구성 요소중 주가, 주간제조업가동시간, 소비자기대, 금리 스프레드, 소매판매 및 건축허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화공급, 민간자본재신규수요, 주간실업수당첫청구 및 소비재신규주문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컨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수석연구원은 "금융시장 불안, 기업회계 스캔들및 소비자기대 위축이 부정적인 효과를 냈다"면서 그러나 "주택 및 자동차 구입이여전히 활기를 띠면서 소비시장 쪽은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가 폭락이 7월 경기선행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와초비 증권의 마크 비트너 수석연구원은 "소비자 심리가 7월에 비해 이달에 더안정된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올가을 경기선행지수가 다시 올라가지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프루덴셜 증권의 시장분석가 브라이언 피스코로우스키도 "7월 지수 하락폭이 예상보다 낮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비관적인 견해도 제기됐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스티븐 위팅 연구원은"전반적인 상황이 어둡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의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2.4%로 낮췄으며 내년도 3.5%에서 3.4%로 소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컨퍼런스 보드는 7월중 경기동행지수가 전달보다 0.1% 증가한 115.0을 기록했으며 경기후행지수도 100.7로 역시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경기동행지수는 이로써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지수들은 지난 1996년을 기준점인 100으로 해서 산정된다. (뉴욕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