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지역 중소제조업체의 80%이상이 금융기관의 주5일 근무로 인해 어음결제와 수금지연 등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산.울산지회가 중소 제조업체 28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기관 주5일제 실시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4%가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기업은 16%에 그쳤다. 14%는 아주 많은 애로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고 70%는 약간의 애로와 불편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애로사항으로는 어음결제 및 수금지연에 따른 자금관리 애로(37%)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휴일 자동화기기 사용 수수료부담 및 처리가능 업무 한정(27%), 수출입 업무차질 및 거래시스템 변경(12%) 등의 순이었다. 소기업(42%)과 수출기업(41%)의 경우 어음결제 및 수금지연을 가장 큰 애로로들었으나 중기업(29%)과 내수기업(36%)은 휴일 자동화기기 사용 수수료부담 및 처리가능 업무 한정이 가장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불편사항 해소방안에 대해서는 전체의 54%가 토요일에 영업하는 거점점포 수 확대 및 기업금융업무 추가를 원했고 자동화기기의 다양한 기능추가(19%),금요일 은행마감 연장(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금융기관 주5일 근무제 실시의 사회전반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일하지 않는분위기의 급속한 확산으로 생산성 하락(42%)과 금융거래 차질 및 불편(25%),초과수당 지급으로 기업부담 가중(17%),중소제조업 근로자 이직유발 및 인력난 심화(15%)등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조사대상 기업의 주5일 근무제 실시계획에 대해서는 36%가 `시행계획이 전혀없다'고 밝혔고 10년내와 5년내 시행계획이라는 기업도 각각 26%와 22%나 된 반면 2년내 시행은 16%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기업의 경우 5년내 시행계획이라고 밝힌 기업이 29%로 가장 많아 `시행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0%로 기장 큰 비중을 차지한 소기업과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대한 기업의 대응방안(복수응답)으로는 기본급.수당 등의 합리적 조정(50%)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업무전반 프로세서 혁신 및작업방식 개선(39%)과 노사협조로 생산성 증대(38%),외주 및 아웃소싱 확대(3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