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무분별한 신용카드 대출로 파산위기에 몰린 개인들이 늘어나 사회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작년 한해 미국 카드회사들의 평균 연체율은 7%로,10년전인 1991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5개 금융감독기구를 대표하는 '연방금융기관검사위원회'(FFIEC)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은 신용카드 회사들의 무절제한 고리대출을 막기 위해 단속에 나서는 한편 ▲회계방식 일원화 ▲적정수준의 지급준비금 충당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영업지침을 시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감독기관은 특히 신용이 나쁘거나 소득수준이 낮은 소비자들을 상대로 고금리를 챙기는 '고리대출'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카드업계의 이같은 고리대출은 현재 전체 카드대출의 37%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새 지침이 시행되기 전부터 카드회사들이 앞다퉈 대출축소 움직임을 보여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