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금식 민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하나은행을 서울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수정제안서에서 종전의 제안금액보다 1천억원 이상 많은 1조1천억원에 상당하는 합병 하나은행 주식을 인수대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합병 후 1년6개월 이내에 주가가 떨어질 경우 차액을 보전하거나 합의가격으로 주식을 되사는 형태로 1조1천억원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강금식 위원장은 "론스타와 하나은행이 제출한 수정제안서를 심의한 결과 하나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추천한 매각심사소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변경할 사유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공자위는 하나은행의 제안이 인수가격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합병 후 예금보험공사 지분의 최저 회수가액을 보장,주가하락 위험을 제거하는 등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의 취지에도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공자위는 하나은행이 자산인수 방식으로 은행을 합병한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은행수가 많다고 지적받아온 국내 은행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공자위는 서울은행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하나은행과 오는 9월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세부 협상을 진행하되 본계약이 최종 합의되지 않을 경우 론스타펀드와 새로운 협상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