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 언론그룹으로 경영난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비벤디 유니버설이 출판과 관련된 자회사들을 모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19일 보도했다. 비벤디의 출판 부문에는 프랑스 뉴스 잡지와 비디오게임 스튜디오,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교육 관련 출판업체 등이 포함돼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비벤디가 오는 10월까지 그룹을 유지하기 위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과정에서 출판부문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출판부문 매각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설은 이 회사의 경영난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벤디 소식통들은 장 르네 포르투 비벤디 회장이 지난주 향후 2년 동안 100억유로 상당의 자산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 교육 출판사인 하우튼 미플린사(社)를 팔기로 약속한데 이어 출판부문 전체의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금융 분석가들은 비벤디의 출판부문이 현재 60억 유로 정도의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포르투 회장은 지난 18일 직원과 주주들에게 발송한 공개 서한에서 비벤디의 자구 노력에 대해 낙관론을 펼치면서 출판부문에서 미플린사 이외의 다른 업체들은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