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에 육박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 영향이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 이처럼 국제유가는 급등한다. 제1차 오일쇼크(1973~74년) 및 제2차 오일쇼크(1980~81년)도 중동전쟁에서 비롯됐다. 특히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80년 11월에는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를 웃돌았다. 90년 8월 단행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도 유가를 단숨에 두 배 이상 뛰게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 원유교역량의 43%가 이곳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흐름을 알려면 중동 정세를 봐야 한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