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부유럽을 강타한 홍수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수년간 2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재해당국과 보험업계는 현재 이번 홍수피해 규모가 총 200억달러에 이르며이 중 절반이상이 제2차 세계대전이후 가장 큰 구호작업에 직면한 독일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큰물이 빠지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규모가 파악되려면 몇 주일은 더 걸릴 것이라고 구조당국은 전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미 세금감면법안 처리를 연기하고 '유로파이터' 구매계획을 축소하는 등 피해복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는 정부가 9억7천만달러를 홍수 피해자들에게 긴급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헝가리 정부도 홍수방지기금을 1천300만달러로 늘리고 오는 20일로 예정된 성(聖) 스테판의 날(1천년전 헝가리 세운 왕 기념일)을 기념하는 불꽃놀이 행사를 연기했다. 체코에서는 침수지역의 아파트 3동이 붕괴되는 등 5년전에 발생한 홍수 때보다 피해규모가 더 커 당시의 피해액 2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유럽 중부를 유린한 이번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18일 현재 106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를린 A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