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정보통신의 이상호 대표는 맥슨전자 해외영업팀에서 근무하며 마케팅력을 다져온 이 업계의 "베테랑"이다. 이 대표는 "모든 기업이 경제난으로 허덕이던 지난 1997년의 환란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어 사업초기엔 저렴한 임대료로 터를 잡았고 모든 사무용품을 중고로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고 헤드라인정보통신의 출발 당시를 회상했다. 성공 비결에 대해 그는 "운이 좋은 것 같다"며 "해외에서 좋은 바이어를 만나 그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현재 위치까지 왔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에 많은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는 얘기다. 실제로 생활무전기의 경우엔 한국내에서는 시장이 아직 크게 형성되지 않은데 반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선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얼마나 큰 해외바이어와 사업관계를 맺고 있는지 여부가 생활무전기 제조회사의 경쟁력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헤드라인정보통신은 주력시장인 해외에 좀 더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해외지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헤드라인정보통신은 충북 음성군에 지난 2000년 공장을 설립해 지역 고용창출과 무전기 수급 및 가격대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