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전에 힘입어 어음.수표 사용량이 다시 늘었다.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교환 규모도 처음으로 하루평균 3백만장을 넘어섰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중 어음.수표를 이용한 결제액은 하루평균 20조3천1백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8조3천3백억원)보다 10.8% 증가했다. 결제건수면에서는 4.4% 늘었다. 국내 경기회복으로 당좌수표 및 융통어음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어음.수표방식 결제는 지난 99년 하루평균 32조원대를 기록한 뒤 2000년 23조원, 지난해에는 18조원대로 급속히 감소했었다. 특히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하루평균 교환 규모는 상반기중 3백15만1천장을 기록,작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10만원 등 고액권 지폐 발행 필요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은행공동망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 방식의 결제는 하루평균 1백21만5천3백건, 5조8천8백5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건수로 5.1배, 금액으론 4.9배 급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