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옛 한국철도차량)은 지난 1998년 홍콩지하철공사로부터 수주한 전동차 1백4량 13편성이 홍콩지하철 4개 노선중 하나인 관탕(觀塘)선 확장노선의 장쥔아오(將軍澳)연장선에 투입돼 18일 운행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바오린(寶琳)역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정학진 로템 사장,홍콩 정부수반인 둥젠화(董建華),잭 소 홍콩지하철공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로템은 이 전동차가 선진국 수준의 설계 및 제작기술로 만들어졌으며 10만㎞의 시운전을 통해 영국 및 유럽형 규격에 맞는 엄격한 검증과 시험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철도차량 업계 처음으로 지멘스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한 첫번째 프로젝트"라며 "세계시장에서 선진 철도차량업체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템은 지난해에도 캐나다 봄바르디아,독일 지멘스 등을 제치고 3억3천만달러 규모의 인도 최초 지하철인 뉴델리 전동차 2백40량을 수주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