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웰컴(welcome)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카드 신규회원에 대한 경품제공을 금지시키자 대신 마일리지 적립, 영화무료관람, 현금적립 등 '경품 대체용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LG카드는 오는 9월 말까지 트래블카드에 가입하는 신규회원에게 항공마일리지 5천마일(10∼12월은 3천마일)을 준다. 제주도를 왕복할 수 있는 항공마일리지가 1만마일이므로 제주도 편도 비행요금과 맞먹는 혜택이다. 동양카드도 아멕스 골드, 그린카드 신규회원에게 항공마일리지 8천마일(골드), 베니건스 무료식사권(1인), 엔진오일 무료교환권, 다이어트보험 무료가입 등 10가지 서비스중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현대카드는 지난달부터 프라임e카드 신규회원에게 CGV극장(강변, 명동) 무료 영화관람권 한 장을 카드사용 실적에 상관없이 주고 있다. 신규회원은 이후 매월 한 번이라도 프라임e카드를 사용하면 매월 무료관람권을 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는 CS클럽 카드 신규회원이 CS클럽 인터넷쇼핑몰에서 3만원어치 이상 물건을 구입하면 5천원씩 최대 여섯 번까지 할인해 준다. 이밖에 삼성카드는 모든 신규회원에게 5천원씩을 현금으로 적립해 주고 외환카드는 이달 말까지 인터넷으로 카드를 신청한 모든 회원에게 피에르가르뎅 선글라스를 주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경품제공을 금지함에 따라 카드사들은 기존 마케팅 전략을 수정, 신규회원에 대한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회사들이 카드 발급 후 이용실적이 있는 회원에게만 이런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이를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기완.최철규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