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오는 2004년부터 흑자전환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버렸다. 이미 올 상반기에 5백58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보다 올해를 흑자달성의 원년으로 정하고 임직원들이 원가절감,경영효율성 제고,경쟁력 확보에 매진한 결과다. 동서발전은 우선 예산집행 자재청구 정비공사 등 3대 업무부문에서 실무자의 책임의식을 강조하는 실명제를 도입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본사와 사업소의 업무계획을 정밀히 분석해 1백대 경영과제를 선정해 집중 관리하는 등 체계적인 경영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발전연료인 유연탄을 인터넷 역경매로 해외에서 구입해 구입비용을 절감하고 조달기간을 대폭 단축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5월에는 CD금리에 따라 금리가 변동되는 채권을 발행한 후 이를 근거로 금리스왑 계약을 체결하는 금융기법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연 5.99%의 고정금리로 1천2백억원을 조달했다. 동서발전은 특히 지난 7월 한전 서울지역본부장 출신인 이용오 사장이 취임하면서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장.직군.상하직급.노사 간의 벽을 허물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일하는 일체감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이 사장은 "화합경영과 비전경영을 펼쳐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발전회사로 육성시킬 것"이라며 "미래의 자산인 인재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