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경기 회복세 둔화 등 대외여건이 현상태에서 안정될 경우 올해 우리경제가 5%대 후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기가 과열되거나 위축되기보다는 적정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금리도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4분기 성장률은 1.4분기의 5.7%보다 다소 높은 6%대 초반에 달해 상반기 성장률이 6%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미국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5%대 성장은 무난하며 이에따라 연간 성장률은 5.5%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상반기중 동남아 등 역내교역 증가에 크게 힘입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유지한 만큼 하반기에도 미국경제가 마이너스로 돌아서지만 않을 경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수해로 인한 농산물값 상승우려가 있지만 환율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있어 당초 목표치인 3%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재정.통화정책 등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미국의 이라크 공격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다소 호전되고 있는 증시 등 금융시장이 아직 진정국면은 아니라고 판단, 돌발변수에 따른 경기급랭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증시불안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자금이 부동산.주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20일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와 국책.민간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잇따라 열어 대내외 경제동향을 점검하고상황악화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6, 7월에는 하반기 성장률이 6%대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미국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하반기 우리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그러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