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러시아는 총 400억달러 규모의5개년 경제협력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압바스 칼라프 러시아 주재 이라크 대사가 17일 밝혔다. 칼라프 대사는 "러시아는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의 주요 파트너"라며 석유, 관개, 농업, 교통, 철도, 전기 에너지 분야 등을 망라하는 양국간 새협력협정이 다음달 초 바그다드에서 서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검토 중인 가운데 러시아가 이라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간의 관계 경색이 우려된다. 이라크 신문들은 이날 자국이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조작이라고 비난하고 이라크내 쿠르드족들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가담하지 말것을 경고했다. 일간 알 줌후리야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거짓말은 전혀 논리적 근거가 없는어설픈 것"이라며 "아무도 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며 심지어 미국과 영국 내부에서 마저 지지 세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 이라크지는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악한 미국정부의 조작"이라고 반박했으며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발행하는 바벨지는미국이 9.11 사태에서 처럼 취약한 공격 목표물이 될 수 있음을 잊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계 쿠르드족 기관지인 알 이라크는 또 쿠르드족 주민들이 후세인을 몰아내기 위한 미국의 공격에 가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모스크바.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