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대기업에도 기존 대출금에 대한 통화전환권을 연말까지 부여해주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중소기업에 만 통화전환을 허용했으며 대기업은 통화전환 옵션이 부여된 신규대출만 전환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도 환율과 금리 등을 따져 유리한 쪽으로 원화나 달러화로받은 기존 대출을 엔화대출로 바꾸거나 달러화 대출을 엔화나 원화대출로 각각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산은 관계자는 "은행간 기업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하게 됐다"며 "기업들은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환차익이나 금리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