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커머스는 라이프 스타일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여러 장의 카드와 돈을 넣고 다녔던 지갑이 휴대폰으로 대체되기 때문. 앞으로는 자동판매기 주유소 톨게이트 등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업체들은 m커머스를 미래 주력사업으로 꼽고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지금은 KTF(016,018)와 LG텔레콤(019) 가입자만 이용이 가능하다. 또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적외선 결제 장치가 내장된 휴대폰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 신용카드사에 가입신청을 하고,신용카드사가 무선으로 휴대폰에 보낸 신용카드 정보를 다운로드 받으면 준비는 끝난다. 현재는 국민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나 다음달부터 BC카드와 LG카드 소지자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m커머스,어떻게 이뤄지나 m커머스의 결제는 '적외선통신(Ir)'과 '무선주파수(RF)' 기술에 의해 이뤄진다. 적외선통신방식은 휴대폰에서 적외선이 발신돼 결제된다. 물건 값을 치를 때 휴대폰 옆에 붙어있는 결제버튼을 누르면 신용카드 정보가 카드조회기로 전송된다. 그 다음 비밀번호와 확인버튼을 누르면 카드전표가 인쇄돼 나온다. 무선주파수 방식은 휴대폰을 리더기에 갖다대면 주파수가 체크돼 결제되는 형태로 지하철이나 버스의 교통카드에서 이용되고 있다. 현재 KTF와 LG텔레콤은 적외선통신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만간 선보일 원칩 단말기는 적외선통신뿐 아니라 무선주파수 방식 결제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원칩단말기란 스마트카드칩을 탑재한 휴대폰이다. 여기에는 향후 가입자 정보, 의료보험증 등 정보도 저장할 수 있다. ◆시장은 얼마나 커질까 m커머스 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성장잠재력은 엄청나다. 김성훈 KTF m커머스사업팀장은 "각 사업자들이 원칩 단말기와 리더기 보급에 경쟁적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내년부터 서비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원칩 단말기를 오는 2005년까지 7백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차진석 SK텔레콤 m파이낸스사업본부장은 "2005년께는 원칩 단말기가 1천4백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커머스 국내시장은 올해 최대 2천억원에서 2004년 1조원,2005년 1조2천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신업체별 사업계획 SK텔레콤은 오는 11월 원칩 단말기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신용카드 가맹점 등에 리더기인 'CAT 단말기'를 얼마나 빨리 보급하느냐가 사업 활성화의 관건으로 보고 VISA카드,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자들과 1백20억원의 펀드를 조성,연내 3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내년말까지는 m커머스 서비스가 가능한 가맹점을 30만개소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KTF도 솔루션업체인 하렉스인포텍,국민카드,VAN사들과 힘을 모아 KTF 멤버십 가맹점 등에 연말까지 2만대 가량의 리더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원칩단말기 등 전용휴대폰은 올해말까지 4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성남시에 m커머스 결제시스템을 공급한 LG텔레콤은 서울지역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 1만여개소에서 서비스중이며 올해안에 3만개,내년까지 10만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전용휴대폰은 올해말까지 1백만대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김문권·장규호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