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는 미국 휴렛팩커드(HP)와 연간 240만대 규모의 개인용컴퓨터(PC)를 3년간 공급하는 총 40억달러(4조7천400억여원) 규모의 제조자 주도 설계생산(ODM) 제휴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삼보측은 HP와 앞으로 1년동안 13억2천500만달러(1조5천700억여원)어치 PC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이 계약이 2년 더 연장할 수 있어 최대 40억달러어치 PC를 공급할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금액 1조5천900억원은 삼보의 지난해 총 매출액 2조6천399억원의 60%에 달하는 규모고 3년동안의 PC수출거래가 이뤄지면 국내 컴퓨터업계 사상 최고액의수출실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삼보는 지난 99년 8월 HP와 전략적 ODM 제휴 계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까지 400만대 이상의 데스크탑형 PC를 공급해왔다. 삼보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지난 2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품의 설계, 디자인, 생산,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ODM업체로서 위상을 확보한 결과"라며 "미국, 일본 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 유럽, 호주, 동남아 등지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