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논의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다음주초로 연기됐다. 청와대가 16일 이진설, 김승진 두 공자위 민간위원의 후임으로 전철환 전 한국은행 총재와 조용완 전 서울고등법원장을 위촉함에 따라 신임 위원들에게 서울은행 입찰제안서를 설명할 시간을 갖기 위해 회의를 연기했다고 재정경제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초 열릴 공자위 전체회의는 정부측 위원 3명과 어윤대.유재훈.전철환.조용완 등 민간위원 4명이 참석하게 되며 사퇴 의사를 밝힌 강금식 위원장의 회의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강 위원장은 후임 위원장이 선임되면 위원장직과 함께 위원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내주초 회의에서 공자위원들이 새 위원장을 뽑을지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주초 회의는 강 위원장의 참여 여부에 따라 7∼8명이 참석, 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표결을 실시할 경우 재적과반수인 5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공자위는 하나은행과 론스타의 수정제안을 모두 받아들이거나 또는 수정제안을 무시하고 지난달 31일 마감된 입찰제안서를 기준으로 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논의할 수 있으나 매각자에게 유리한 수정제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정제안 수용에 따른 적법성 논란과 늘어난 민간위원수를 감안할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