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양국간 항공 서비스 협력 강화방안을 규정한 항공협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고 협상 관계자들이 15일 밝혔다.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협상은 지난 1월 양국간 항공협력 협상이 결렬된 이후 7개월만에 재개된 것으로 양국 항공사간 서비스를 자유화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되고 있다. 지난 협상에서 막판에 협상팀을 철수시켜 협상을 결렬시킨 영국이 이번 협상에서도 항공협력협정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다음부터는 유럽연합(EU)이 협상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정부간 협상으로 민간 항공사가 참여하지 않고 있으나 항공사들은 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97년 미국과 영국이 체결한 `버뮤다 Ⅱ' 협정에 따르면 미국의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2개사만 런던 히드로 공항에 들어갈 수 있으며 영국측도 브리티시 항공과 버진 애틀랜틱 항공만 히드로와 미국을 연결하는 항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여객 및 화물 운송분야 모두 상호 무제한적인 공항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