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 혐의로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미 전자.보안.일회용의료기기 메이커인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15일 회계 문제에 대한 회사 차원의 조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타이코사 대변인은 지난 99년의 회계 내용도 조사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당시의 실적을 '수정'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99년은 개인적인 세금포탈 혐의로 사임한 데니스 코즐로우스키 전 최고경영자가 재임하던 시기다. 대변인은 SEC가 타이코사 회계 내용을 점검하고 있음도 상기시키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와 언제까지 조사가 이뤄질 것인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SEC는 타이코가 과거 흡수한 기업들을 어떻게 회사 회계에 통합시켰는지를 중점 조사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타이코사는 SEC가 정한 마감시한인 14일 제출한 회계점검 보고서에서 "몇개 조항을 재분류하도록 SEC가 요구했다"고 밝혔다. 코즐로우스키는 재직중 미술품을 구입하면서 세금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되자 사임했다. 사치스런 생활에 회사돈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는 코즐로우스키는 재직시 회계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코즐로우스키 스캔들로 인해 올들어 주가가 무려 80% 하락한 타이코는 전세계에 27만7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엑서터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