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UA)의 모회사 UAL은 "자금조달에 실패할 경우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14일 밝혔다. UAL의 잭 크레이튼 최고경영자(CEO)겸 회장은 이날 "오는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8억7천5백만달러의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연방정부로부터 18억∼2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와도 비용절감을 위해 30일 기한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조종사들을 포함한 직원들이 이 회사주식의 55%를 갖고 있어 감원 임금삭감 등 특단의 경영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부도 UAL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는 한 지급보증 등 추가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UAL의 이날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0.29달러(10.58%)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30% 이상 폭락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