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 가운데 제품생산으로 매출을 올리는 업체는 5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밭대 박준병 교수와 함께 대덕밸리 내 61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거나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업체는 52.4%에 머물렀다. 나머지는 제품개발(13.1%)이나 제품개발 및 출시준비 단계(34.4%)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덕밸리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기업체 부설 연구소 엔지니어 출신이다보니 마케팅 능력이나 경영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실제 대덕밸리 벤처기업 CEO 중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기업체 부설 연구소 엔지니어 출신이 86.9%로 가장 많았고 경영자 8.2%, 생산직 3.3%, 기타 1.6%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대기업과 벤처기업간 마케팅 협력을 꾀하면서 벤처기업간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고 대형 판매점과 벤처기업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