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업과 개인 파산이 2년째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법원 행정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부터 1년간의 파산신청건수는 총 150만건으로 전년보다 8.6% 증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파산 가운데 개인 파산은 147만건이었으며 기업 파산은 3만9천20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및 기업 파산은 각각 전년보다 8.6%, 5.6% 증가했다. 지난 2분기의 경우, 개인 파산신청건수는 39만991건으로 1.4분기에 비해 5.9% 증가했으며 기업 파산신청건수는 전분기보다 0.8% 줄어든 9천695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미 경제를 강타한 지난해의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금리사상최저수준의 금리인하를 단행,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진 데다 자동차업체들이 무이자 할부 등 각종 소비진작책을 내세우며 소비를 부추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때 AEG의 플로리다지역의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마이클 이반스는 "이같은 파산 건수는 지난해의 경기 상황이 어땠는지 말해주고 있다"면서 "한 마디로 지난해는 경기불황의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