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모회사인 UAL은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비용절감 노력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오는 가을에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15일 발표했다. UAL의 잭 크레이튼 최고경영책임자(CEO)겸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비용을 대폭 줄이는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회사의 장래를 보장하고 영업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길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는 8억7천500만달러"라면서 "그러나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이튼 회장은 또 연방정부로부터 18억달러~2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기다리고 있으며 노조와도 비용절감을 위해 30일 기한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사의 조종사 노조는 10%의 하계 임금 삭감안을 수용했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UAL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0.29달러(10.58%) 급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외서도 36%에 달하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항공업계는 9.11테러와 경기불황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와 저가 출혈 경쟁으로 경영상 압박을 받아왔으며 올해 들어서만 3개 항공사가 파산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미국 제 2위의 항공사인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이 파산신청을 제출한다면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지난해 21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8억5천1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