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에 빠진 통신시장이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웨덴 무선통신장비 메이커 에릭슨의 최고경영자(CEO) 쿠르트 헬스트롬은 13일통신시장이 내년에는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통신시장경기가 상승세로 반전될 뚜렷한 조짐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의 지출 규모가 더 축소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통신시장 경기가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헬스트롬과 마이클 트레스초우 에릭슨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00억 크로나규모의 증자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헬스트롬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의 지출규모가 더 축소되면 "끔찍한 상황이 닥칠수도 있으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트레스초우 회장은 증자를 통해 구조조정 및 단기부채 상환용 자금 등을 충분히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릭슨은 지난 2.4분기에 27억2천만 크로나(2억9천600만달러)의 적자를 냈고 올해 연간실적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톡홀름 증시에서 이 회사 주식은 지난2000년 이후 95%나 떨어졌는데 이는 3세대 기술도입 지연에 따른 가입자들의 사용기피현상에 기인한다. (스톡홀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