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기관투자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메릴린치 증권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292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가 `향후 12개월간 전세계경제가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조사당시 전체의 85%가 이같은 낙관론을 밝힌데 비해 비율이 무려21%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반면 향후 경제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0%로 지난달 조사때보다 8%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의 절반 가량이 현재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기업들의수익전망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으며 3분의 1은 내년에 10% 이상의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바우어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미국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한데다 고용시장도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럽도 지난달 증시가 최근 1년만에 월간 최대낙폭을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경기회복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