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전세계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감소할 것이라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전망했다고 다우존스가 12일 보도했다. S&P는 이날 현재 총 49개의 기업이 최저 신용등급을 부여받았고 이들의 채권규모는 430억달러라며 최저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수는 전달보다 1개가 늘어난 것이지만 채권 규모는 오히려 70억달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투기등급으로 평가된 미 기업들의 지난 12개월간 디폴트 비율은 9.33%로 전달의 9.56%보다 소폭 낮아졌다면서 이는 디폴트 비율이 가장높았던 지난 91년 7월의 12.42%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최저 등급으로 분류된 기업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투기등급 기업들의 디폴트 비율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S&P의 분석이다. 최저 등급군에 속하는 기업은 S&P로부터 'CCC' 이하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신용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분류된 기업들이다. S&P에 따르면 최저 신용등급군으로 분류된 기업들 중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텔레콤 기업의 비중은 44%로 가장 높았으며 하이테크기업이 8%, 석유.가스 개발 및생산기업과 유틸리티 기업이 6%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비중이 71%로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7월 현재 투자 적격 등급기업으로 분류된 기업 중 디폴트를 선언한 기업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S&P의 다이안 바자 전무는 "기업들의 신용도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며 "경제상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