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7위의 항공사 US항공에 이어 제2위인 유나이티드항공도 파산보호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미 증시에서는 이러한 추측 때문에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오후장 초반 4.30달러를 기록해 지난주말보다 17.31%(90센트) 급락했다. 미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이 항공업계 파산보호신청의 `후속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히려 US항공보다 상황이 더 안좋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에이비에이션 어소시에이츠'의 존 애시는 "유나이티드의 상태가 US항공보다 훨씬 암울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US항공이 파산상태에서 신속히 벗어나 한층 건실한 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유나이니트 항공의 경우는 비효율적인 경영시스템 때문에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는 조종사들이 회사주식의 25%, 다른 종업원들이 30%를 각각 갖고 있어 감원이나 임금삭감 등의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구조라고 애시는 지적했다. 따라서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라면서 결국 파산보호신청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항공 컨설턴트회사인 `에이브마크'의 바버러 베이어 사장도 유나이티드가 "노조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다"면서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나이티드가 파산보호신청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며 "전적으로 경영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이비에이션 어소시에이츠'의 애시는 유나이티드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면 조종사들의 주식소각이 가능해져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 항공업계가 올해 45억달러 가량의 적자를 낸 후 내년에는 가까스로 수지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