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미 금융시장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부시 행정부의 언급에 권위가 있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2일 주문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 신뢰성 있는 발언 부족'이라는 제하의 분석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스캔들 관련 기업인들을 거세게 비난하면서 경제가 제 방향대로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은 종종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부시 대통령의 경제 관련 발언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고 오히려종종 역효과를 내는 것은 부시 대통령을 보좌하는 백악관 경제팀의 취약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 경제보좌진의 취약함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어쩔 수 없이 많은 경제 현안에 대해 일일이 언급, 대통령이 경제팀의 대변인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척 하겔(네브래스카.공화) 의원은 "현재 금융시장은 부시 대통령의 언급을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투자자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경제에 관한 비전을 제시할 때 제임스 루빈 재무장관이 이끄는 경제팀을 신뢰, 무언가 실효성 있는 근거가 뒷받침되어 있다고 믿었지만 부시 행정부에게는 이같은 신뢰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이날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개최된 경제포럼에서 부시 대통령이 경제가 제대로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