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들이 환율 하락에 대응, 수출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달러 엔 유로 등 수출계약시 적용된 통화 기준 지난 7월중 수출물가지수는 68.9로 전달(68.3)보다 0.9%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올들어 지난 1월(보합)과 6월(-0.3%)을 제외하고는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하락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수출업체들이 환차손을 우려해 수출가격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원화로 환산한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오히려 1.8% 하락했다. 지난 5,6월 각각 3.4%씩 하락한데 이어 석달째 내림세다. 원화환율이 지난 4월 이후 계속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한편 계약통화 기준 7월중 수입물가지수도 전달보다 0.8% 오른 90.1을 기록했다. 반면 원화로 환산한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6% 내려 역시 석달 연속 하락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