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신청을 낸 미국의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업체 냅스터가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된다. 파산법원이 임명한 냅스터 채권자 위원회는 11일 냅스터를 공개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트렌위드 시큐러티스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트렌위드측은 이에 따라 벤처 캐피털, 음반 도매업체, 미디어 기업은 물론 냅스터를 파산으로 내몬 대형 음반회사들을 상대로 매입의사 타진에 나섰다. 채권단은 2천500만달러 수준에서 냅스터를 매각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으며,오는 21일 입찰 신청을 마감하고 27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 최대의 미디어기업 베텔스만은 900만달러를 제시하며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베텔스만은 또 냅스터에 8천5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빌려주겠다는 제안도 했다. 냅스터 채권자 위원회는 그러나 주관사인 트렌위드의 도움을 얻어 매각가를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위원회측은 파산 판사가 베텔스만측이 대출금으로 제시한 8천500만달러는 고려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며, 이 경우 최종 낙찰가는 2천500만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