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사건 이후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구조조정작업을 진행중이던 미 항공사 US항공이 11일 버지니아주 동부지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항공사는 그간 은행으로부터 추가로 빌릴 10억달러의 대출금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을 요청해 왔으며 정부는 구조조정을 전제로 원칙적으로 지급보증을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었다. US항공은 지급보증이 실제로 이뤄지더라도 파산보호신청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해오다가 이날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의한 재산보전신청을 냈다. US항공은 파산보호신청 이후 자사가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이에 앞서 승무원이나 기계공 등 노조에 소속된 종업원들에 대해 비용절감을 위한 임금하향조정방안을 제시해 승무원 노조로부터는 이미 동의를 받아놓은 상태다. US항공은 미국의 7위 항공사며 78억1천만달러의 자산과 78억3천만달러의 부채를 갖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