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을 포함한 외국계 은행에 대해 위앤화 대출을 사실상 억제하는 규제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위앤화 대출자금의 일정 비율을 예금유치를 통해 자력으로 조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계 은행들은 중국의 이런 요구가 위앤화 예금유치 능력이 취약한 외국계 은행의 대출을 억제함으로써 중국 국내은행들의 외국기업에 대한 융자를 확대하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일본계 기업의 위앤화 차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서비스 규칙과 관련, 앞으로 국제적인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이번 규제에 대해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일본계 은행들은 "실질적인 국내 금융기관 보호책"이라고 항의하고 있으며 일본 금융청도 중국 당국에 사실관계를 문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