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업체들의 지난달 판매액이 2.6%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올들어 두번째로 적은 것이다. 이는 미국민들이 경기회복이 더딘 가운데 그만큼 이들 소매체인에서의 소비를줄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지난달 소매업체들의 판매액 증가율은 산업분석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소비지출 증가의 둔화로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을 지적하고있다.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소매체인인 베스트바이는 소비자신뢰의 저하로 자사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적어졌다고 밝히면서 이번 분기의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지난달 미국 최대규모의 백화점인 시어스 로벅의 경우 매출이 4.9%나 줄어들었으며 BJ는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타깃 역시 증가율이 2.2%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규모의 할인점인 월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4.5% 증가해 평균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소비자신뢰도가 계속 떨어지면 월마트 역시 매출의 감소세를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