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업체들이 돼지고기 외에 콩, 참치, 닭고기등을 원료로 만든 햄과 소시지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햄.우유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육류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대신 콩단백질 52.6%를 함유한 식물성 햄 `콩그린'을 이달초 출시했다. 남부햄은 지난해 콩으로 만든 햄 `콩마을'을 출시한데 이어 올들어 비엔나 소시지 형태의 `콩비엔나', 돈가스 형태의 `콩까스', 햄버거 패티 형태의 `콩패티' 등의 제품을 내놓았다. 또 한국참치햄은 참치가 저지방.저콜레스테롤, 고단백질인 점에 착안, 태국의유명 참치햄 제조사인 `벤튜나'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한 `바로햄'을 이달말부터 국내 호텔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동원F&B도 지난 4월 참치로 만든 햄 `튜나데이'를 출시했으며, 하림은 `하얀속살햄'이라는 브랜드로 닭고기로 만든 슬라이스햄과 비엔나 소시지, 네모난 햄 등을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콩가공 제품과 닭고기로 만든 제품은 돼지고기로 만든 육가공 제품보다 가격이 10~30% 가량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비자 입맛이 다양해짐에 따라육가공 제품의 원료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독특한 원료로 만든 육가공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