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채소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 권고방식에 따라 작성한 '2000년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채소 소비량은 1백87.6㎏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채소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1백83.2㎏)보다 많고 비교적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는 이탈리아(1백78.9㎏) 뉴질랜드(1백40.1㎏) 미국(1백34.3㎏)보다도 월등히 많다. 일본(1백12.4㎏) 대만(1백24.5㎏)에 비해서도 50% 이상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 육류 소비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채소 소비 1위국가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86년 17.9㎏에 그쳤던 우리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99년 42.3㎏으로 1백36%나 증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