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홍보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에서 홍보담담 임원들의 부사장 승진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8일 일부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홍보.해외마케팅실장인 최한영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최부사장의 승진으로 지난해 3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삼성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인 이순동 부사장, LG전자 홍보담당 김영수 부사장, 삼성SDI 홍순직 부사장에 이어 현대차도 홍보담당 임원의 `부사장 시대'에 가세했다. 특히 현대차 최부사장은 지난 99년 3월 이사대우로 임명된 이후 정몽구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전무가 된지 1년여만에, 임원이 된지는 3년반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말단 임원급이 맡는게 고작이었던 기업 홍보담당 임원들의 약진이 이어지는 것은 대외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최일선 업무를 담당하는 대변인으로서 홍보 책임자들의 회사내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기업 홍보담당 임원들도 CEO(최고경영자), CFO(재무담당책임자) 등 처럼 CCO(chief communication officer)로 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홍보업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홍보담당 임원들의 위상도 높아지는데 따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