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은 8일 통조림 원터치캔을 따다가 절단된 캔 표면에 손을 다치는 사고가 최근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발령했다. 소보원은 "한손으로 통조림 윗부분을 쥐고 다른 손으로 캔을 따는 과정에서 자세가 불안정하면 상처를 입기 쉽다"며 "개봉시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가 제품에 표시돼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표시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보원에 따르면 국산 통조림 제품은 대부분 측면이나 하단에 주의.경고 내용을표시했으나 글씨가 검정색으로 씌어져 있거나 작아 쉽게 알아볼 수 없었다. 또 일부 수입 제품은 외국어로 개봉방법과 주의.경고사항을 표시해 놓았지만 한글로 된 표시는 없어 어린이나 노약자가 알아보기 힘들었다. 소보원이 최근 1년간 접수된 원터치캔 관련 피해사례 33건 중 17건을 정밀 조사한 결과 피해소비자 17명 전원이 `주의.경고표시를 못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소보원 생활안전팀장은 "지난달부터 제조물책임법이 시행돼 제품에 대한주의.경고표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경고 문구를 제품 상단에 붉은 글씨로표기하는 등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