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출신 직원들이 홍콩에서 설립한 벤처기업 '퀘이자'(QUASAR)가 홍콩판 나스닥시장인 젬(GEM)에 상장돼 순항을 하고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업체인 퀘이자의 나창주 사장은 8일 퀘이자가 젬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지난달 31일부터 거래에 들어갔으며 세계증시의 하락세에도불구하고 공모가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퀘이자는 LG전자 홍콩 및 중국지사에 근무해온 나 사장 선ㆍ후배들이 지난 2000년1월에 설립한 회사로 모바일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나 사장은 "중국의 7개 이동통신업체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과 태국에도 거래기업이 있다"면서 "현재 인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가는 주당 0.65홍콩달러였으나 7일 종가는 0.79홍콩달러를 기록하는등 세계 증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적자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1천만홍콩달러의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 연말까지 모두 2천500만홍콩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 사장은 "퀘이자가 앞으로 2년 정도 젬 상장기업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면미국 나스닥시장이나 홍콩 증권거래소 이전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스마트폰이나 비디오텔리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면서 "중국시장에 선진입했다는 교두보를 바탕으로 회사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나창주(39) 사장은 삼성그룹을 거쳐 LG전자 홍콩지사에 근무하면서 중국 정보통신(IT) 시장의 발전을 초창기 때부터 경험해왔다. 이에 앞서 전통 완구 제조업체인 드림인터내셔널이 지난 2월8일 한국계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